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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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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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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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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마당에 감나무가 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수도 없이 떨어져 내린 감들을 쓸어내느라 봄 부터
많은 수고를 이제야 남아 있는 열매로 위로를 받습니다.
곡식을 무르익게 하는 따스한 볕이 감의 색을 드러내고, 물이 올라 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겨울을 이긴 나무는 싹을 내고 몽우리를 맺어 꽃을 피우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면서
떨어질 애는 떨어지고 무수한 바람과 비를 맞으며 이긴 감은 탐스럽기가 그지없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감탄을 하면 뽐내는 듯 합니다. ㅎ
가끔 너무 익은 감은 떨어지는데 옆집 아주머니 맛을 아시는지 꼭 드십니다.
까치가 먹고 옆집 아주머니가 드시고 남은 감은 주인의 손에 따여져 겨우내 입을 즐겁게할겁니다. 감나무 한 그루에서 저는 하나님의 솜씨를 봅니다.
지금처럼 맑은 가을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떠있고 주황색을 띤 감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창조의 솜씨를 봅니다. 나도 그 속에 속해져 있음이 감사합니다.
감성에 빠지게 하는 가을,
높은 하늘 그리고 흩어져 있는 구름,
따스한 볕과는 달리 살랑이는 바람,
딱히 무얼 하지 않아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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