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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온 선교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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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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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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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사모 모든 회원님들께 네팔에서 문안인사 드립니다.
2020년 새해는 부푼 꿈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뜻하지 않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2019년 2월달에 강병식 회장님께서 네팔에 오셔서 교민들에게 한국의 꿀 고구
마 종자와 고구마 순을 보급해 주시고, 재배방법을 가르쳐 주셔서 작년과 올 해
에 맛있는 한국 꿀 고구마를 먹게 됨에 감사 드립니다.
집 베란다의 상자와 화분에 상추, 고추, 부추, 배추 등의 먹거리를 심어 먹는 것
을 보고는 집 주인은 신기해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집 주인이 ‘담장이 있는 빈
땅’이 있으니 농산물을 심으라고 했습니다. 하루하루 조금씩 삽과 호미로 나무와
풀을 뽑아내고, 돌을 치우며 땅을 일구는 작업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일이라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고구마를 심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도 개간한 작은 땅에, 적은 양을 심었기 때문에 첫해의 수확은 그리 많
지 않았습니다. 2020년 3월달부터 락다운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간에 좀 더
땅을 개간하여 텃밭을 넓혀 고구마 순을 심고, 분양하느라 나름 바쁘게 보냈습니
다. 씨 고구마를 심어 나오는 순과 작은 비닐하우스 안에서 겨울을 난 고구마 넝
쿨을 잘라서 심었고 현지인과 교민 3가정에게 분양까지 했습니다.
심은 날이 들쑥날쑥 했기 때문에 캐는 시기도 심은 순서대로 1차로 수확하고 2
차, 3차 그리고 따뜻한 날씨 덕분에 12월 10일임에도 아직 캐지 않고 남은 고랑
이 있습니다.
씨 고구마로 사용할 것은 따로 보관 중이며 1월초~2월초까지 지방을 다니며 보
급할 계획입니다. 가까이 지내는 현지인 청년들의 고향집 중심으로 보급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 장소는 에베레스트 가까이에 있는 솔루쿰부의 쏘탕 지역입니다. 히말의
고지대이기 때문에 벼농사가 잘 되지 않아서 쌀밥은 먹기 힘들고 주로 감자와 옥
수수, 꼬도(피의 일종)로 가루를 내어 떡처럼 만들어 주식으로 먹고 살고 있습니
다. 쏘탕은 날씨가 추운 지역이라 고구마 농사가 가능할 지 시험재배 해 보려 합
니다.
텃밭의 한 모퉁이에는 양철 지붕으로 된 집 한 채가 있습니다. 젊은 부부와 6살
딸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데, 우물에 두레박을 내려 물을 길었습니다.
두레박물을 깃는데 손이 부르트고 무엇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물에 수중모터를 구입해 설치하였고, 물탱크를 구비해 물을 가득 채우게 되었
습니다. 지금은 전기 스위치만 누르면 자동으로 물이 콸콸,, 물통에 가득 채워집
니다. 부부는 우물물을 길어 사용 하다가 밸브만 열면 물을 얻을 수 있으니 편리
함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전기 사용료를 매달 지급하니 부인되시는 분이 아주 좋
아합니다.
무엇 보다 감사한 것은 ‘아사모’의 후원으로 수중모터와 물탱크를 설치 할 수 있
었습니다. 코로나19로 많은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을 회장님과 회원님
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기도 밖에 없어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추위에 건강하세요
한 해의 남은 날들을 잘 마무리하시고 2021년을 기대하며 맞이하시기를 바랍니
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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