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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천 뚝방갈을 따라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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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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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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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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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천 뚝방 길 따라가면...
갈수기 하천은
강으로 가는 길을 내었다
청설모 알 밤 줍듯
홍엽에 맺힌 물방울을 모우고 있었다
오색안개 이는 수면
고추잠자리 마지막 한줄기 추풍 잡고
뚝방은 갈대숲 헤쳐
님에게로 가는 고즈넉한 길을 내었다
온기하나 없는 빈집굴뚝
이름모를 산새 둥지 틀고
생동과 묵음(默音)의 지평을 흐르는
문산천은
샛강과 아우라져
그렇게 바다로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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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 | |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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