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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이 먹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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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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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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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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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이 먹고 싶다
저무는 한해가 처마에 걸린
재래시장 허름한 식당에서
아내 같은 여자가 비벼주는 비빔밥이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고추장 발라
이것저것 찬 없는 식단을 별미로 둔갑시켜
식구 숫자 되로 숟가락 꽃아 온
어머니 같은 여인과 양푼 비빔밥을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치 집 같아도
늘 울고 싶은 이가 있는 이
마음에 문이 닫히는 시간
채할라 본전 아랑곳 하지 않고
심연에 강을 휘젓어 오뎅국물 한 냄비 퍼오는
투박하고 따뜻한 그런 여인과 비빔밥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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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 | |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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