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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도 배울 수없는 깨달음을 주는 소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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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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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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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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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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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도 배울 수 없는 깨달음을 주는 소록도. 김지민(중앙리 조장)
아빠 따라 부담감과 설렘을 갖고 처음 소록도에 왔던 중3짜리가 벌써 7번째 소록도에 왔다.
5년 전 소록도에 처음 왔을 땐 막내였던 내가 이젠 조장을 맡을 정도로 익숙함이 커졌고 조원들을 챙겨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봉사에 임한 것 같다. 하지만 일정이 끝나갈 때면 봉사를하면서 항상 조원들에게 부족했던 조장이라고 느낀다. 조금 더 챙겨주지 못하고 조금 더 재미있는 조장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소록도는 만남과 이별의 장소이다. 나에게 있어 굉장히 소중한 인연들을 맺을 수 있게 해준 곳이어서 이번에도 만나게 된 인연이 길게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언제나 편하게 조원들과 연락을 하며 지냈으면 좋겠다.
이번 소록도는 나에게 조금 특별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진로를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하며 방황하고 이기적인 나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받은 상처와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들로 마음고생을 했었다. 그래서 마음을 다독이고자 소록도에서 좋은 사람들과 봉사를 하며 새해를 시작했고 봉사를 통해 마음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복잡했던 생각들이 정리가 되어갔다.
매번 소록도에 올 때마다 어르신들로부터 많은 깨달음을 얻고 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르신들이 점점 줄어들어 안타까웠다. 우리 조가 맡았던 중앙리에도 어르신들이 많이 안 계셔서 녹생리로 봉사를 갔었는데 몸이 불편하신데도 유화물감 아크릴 물감들을 이용해서 실사와 가까울 정도로 그림을 그리시는 김영설 할아버지를 보며 꿈도 정하지 못한 채 나태하게 생활하고 아픈 부분 불편한 부분도 없는데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던 내 자신이 나약한 존재로 느껴져 반성하게 되었다. 내가 베푼 행동들보다 내가 얻어가는 사랑이 더 넘치고 지친 내 마음이 힐링이 되는 소록도는 지친 나에게 힘이 되어주는 한 줄기의 빛과 같은 곳이고 힐링이 되는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간사님께서 몇 번씩 소록도에 온 친구들을 보면 소록도에 중독된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아마 이런 점들 때문에 내가 소록도에 중독된 것 같다. 봉사를 온 친구들 그리고 앞으로 올 친구들이 항상 감사와 사랑으로 화답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자신을 반성하고 돈으로는 배울 수 없는 깨달음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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