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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소록도 봉사의 값진 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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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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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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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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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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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소록도 봉사의 값진 경험 이나은 (고3. 동성리 양지마을)
2020년을 시작하는 첫 주에 두 번째로 소록도를 찾게 되었다. 2019년은 나에게 정말 힘든 해였다. 올해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힘든 일이 많을 것 같다. 이번 겨울 소록도 봉사활동을 신청하면서 나는 휴식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컷던 것 같다.
이번에 가게 된 동생리와 양지마을은 아주 작은 마을이었다. 비록 봉 사기간 내내 비가 오고 날씨가 흐려서 뭔가를 많이 하지도 못했고 마을 주민분들도 대부분 건강하신 분들이라 거절도 많이 당했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분들이 몇 분 계셨다.
다른 마을로 봉사를 갔는데 만난 어르신은 청소가 끝난 뒤 우리에게 찬송가를 같이 불러 주시기를 부탁하셨다. 그 후 우리를 위해 기도를 해 주셨는데 나는 원래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그 모습이 정말 감사하고 감동적이다. 청소하면서 혼이 많이 나서 할머니께서 조금은 무서우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우리가 앞으로도 잘 되기를 빌어주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은 눈 녹듯이 사라졌고 할머니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동생리의 한 할머니께서는 다리를 다쳐 침대에 누워 계셨다. 그분은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는 3일 내내 우리를 가장 반갑게 맞아주시고 친근하게 대해 주신 분이다. 진짜 친할머니처럼 챙겨주시고 아무말없이 앉아만 있어도 좋아해 주시는 그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소록도 봉사활동은 정말 여행을 다녀가는 기분이다. 날씨 탓에 쉴 시간도 많이 있었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그냥 휴가를 보내고 가는 것 같다. 맑은 날씨의 겨울 소록도 하늘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여유로운 소록도 봉사 역시 값진 경험이었고 오히려 지금의 나에게 정말 필요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봉사를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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