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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하계 소록도 봉사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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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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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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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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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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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문을 쓰며 생각하니 맨 처음 아.사.모 단체에서 소록도 봉사활동 신청을 받을 때 신청하기 전 기독교 단체였기에 종교를 믿지 않는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까 고민하던 것이 생각이 난다.
여러 번 고민하다가 내가 읽었던 소설 '당신들의 천국'과 '유령의 자서전'을 읽으며 생각했던 한센인들의 모습과 성격, 소록도의 모습들이 너무도 궁금해 지금 이 기회가 아니면 다시는 갈 수 없을 것만 같아 신청을 해버렸다. 그렇게 소록도에 출발하던 날 도착할 때까지 한숨도 자지 못해 너무도 피곤했는데도 불구하고 예배를 드려야 했을 땐 정말 화가 났었다.
예배가 끝난 후 활동을 해야 하는 조가 편성이 되고 3병동(외과병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내가 신청을 했던 이유가 바로 이 환자들의 모습이 궁금해서였기에 기대가 되었지만 손가락, 발가락 혹은 눈이 없고 귀가 안들리는 사람들이 혹시 나에게 해코지를 할 것 같아 걱정도 있었다.
그래서 첫 번째 날 활동을 할 때엔 환자분들과 얘기 하는게 두렵고 쳐다보는 것이 두렵고 그들의 요구가 너무도 두려워 눈치 보며 작업을 했었다. 그렇지만 조장누나와 다른 장기봉사자 누나의 스스럼없는 모습을 보며 악으로 여자보다는 잘해야지..하는 심정으로 활동을 했다.
그렇게 마지막 활동을 하게 된 날 이젠 그분들이 그저 평범한 동네 이웃 어르신들처럼 느껴져 편안해졌으며 더 이상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 마음이 가는 데로 열심히 환자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성심 성의껏 그 분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활동했던 시간이었다.
그러자마자 가는 날이 되어버리니 후련감, 만족감보다는 아쉬움, 후회가 더욱 컸던 기간이었다. 다음에도 꼭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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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 | |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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