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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고 사소한것에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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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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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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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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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록도를 다시 찾게 되었다. 3년 만에 다시 온 소록도는 어색함 그 자체였다. 어색함도 가득한데 조장이라는 책임까지 생겨서 부담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내가 배정받은 구역은 정신병동인 사랑의 집. 간호사님의 간단한 교육을 듣고 방마다 돌려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렸다. 전에 뵈었던 어르신들도 3분이 계셨었는데 그 중 한분이 행복병동에서 그 누구보다도 건강하시고 활기차시던 분이 나빠지신 모습을 보니 가슴 한구석이 찡하고 아팠다. 그런 마음이 강해서인지 그 할아버지를 더 많이 챙겨드렸는지 모르겠다. (할아버지를 뵐 때마다 왠지 모르겠지만 집에 계신 부모님도 한 순간에 연로해 시진 않을 까라는 생각과 동시에 부모님 생각이 났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도 감사해하시는 유운용할아버지도 기억에 남는 분 중 한분이시다. 눈이 보이시지 않아 같이 손을 잡고 걷는 것 조차에도 꼭 고맙다는 말을 하신다. 봉사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아주 작은 일에도 연신 감사해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고 지난날 나에게 주어진 것을 보면 어쩌면 너무나 당연시하고 감사함보다는 불평부터 했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 한 없이 부끄러웠다. 이번 소록도는 기억에 남는 소록도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나와 함께한 조원들과 친구들에게도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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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 | |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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