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2박 3일의 일정을 떠나는 부모님의 뒷 모습만 바라만 보았지,
일정에 함께 하며 팀의 한 사람으로써 역할을 한 다는 것이 처음이어서
그 어느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며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다.
내가 가서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감이 스스로에게도 들었고,
어떤 모습으로 내가 상황 가운데 임할 때 가장 후회하지 않을 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더 이상 부모님의 뒤에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미루며 어리광을 부리고 싶지 않았기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하며 답을 내기에 노력을 기했다.
내가 낸 답은
내가 마주치는 일분, 일초까지도 즐기면서 내가 할 수있는 일에 한해서 최선을 다하자라는
것이 었고, 그 답을 가지고 한 순간 한순간을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
일정이 끝나고
지난 날들을 바라보면, 완벽하게 내가 낸 답에 일치된 행동을 보이지는 못햇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들을 깨달았기에 만족스럽다!
갔다와서 몇 가지 깨달은 점이 있다라면,
첫번째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여행을 가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소중해한다라는 것이었다.
난 항상 준비하는 사람이었지,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아니었기에 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가기보다는 준비하는 자의 귀찮음을 더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만을 가지고 살아왔었는지 부끄럽지만,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두번째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감사하지 못했다라는 것이었다.
그 동안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이 봉사를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감사한 상황 가운데 있는지 많이 고백하는 모습을 봐왔지만 사실 그렇게 이해되지는 않았는데, 이번 봉사를 통해서 내 상황들을 돌아보고 내 삶 가운데 있는 많은 감사의 요인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내가 당연히 할 수 있고, 누릴 수 있고 한다라는 것 자체가 감사가 될 수 있음을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고,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느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사치가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는 것에만 급급해 내가 가지고 태어난, 그리고 지금 까지 살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낀 것들을 소홀히 여기진 않았는지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지난 13년동안 뒷모습을 바라만 보다
마지막 1년인 지금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은 분명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가장 이번 나들이에 동참하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이기에 나를 보내셨고,
하나님이 이끄신 그 과정들을 통해서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생각들을 했던 것 같다.
즐거웠고, 정말 좋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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