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아사모' 환영합니다.

아이디

패스워드

회원가입

ID/PASS 찾기

오늘 : 26308 명

어제 : 42175 명

전체 : 49971305 명

제목

후회 없는 삶을 위하여

작성자

신 혜 정^^

작성일

2014/08/12

후회 없는 삶을 위하여 신 혜정

처음엔 그냥 일반 병원 같은 분위기 일 줄 알았다.
봉사를 많이 해 본적도 없고 병원을 접 한 적이 많이 없어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다.
그냥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분 들이셨다.
아프신 대도 신앙으로 이겨내시고 밝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고 꿈 없이 미래 없이
지내는 내가 부끄러워 질만큼 할머니 할아버지 모습에 나 자신을 많이 돌아 봤던 것 같다.
아프고 불편한 몸을 이끄시고 밥 한 숟가락 한 숟가락 드시는 모습에
내가 너무 생각 없이 살았던 건 아닌가 돌아보게 되고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소록도 도착한 새벽에 촉촉이 내린 비에 젖은 소나무와 공원에 이름 모를 나무들
잘 가꿔진 잔디와 일제시대 때 감시실과 실험실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는데
국사 시간에 들었던 내용보다 실제로 보니 더 화가 났다.
중앙공원을 돌아 볼 때만 해도 그래 이 나쁜 사람들 나라가 강해 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주먹을 불끈 쥐게 하였다.
하지만 병동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직접 그 분들이 겪은 이야기를 들을 때는
분노가 치밀기도 했다.
그러면서 더욱 어르신들에 아픔에 귀 기울이고 마음 아파하며 세밀하게 도와 드려야
하겠다는 마음과 함께 열심히 했다.
17세 18세 어린나이에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한센 병에 걸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낮선 땅 소록도에 오셔서 처음엔 엄마 오빠들이 그리워 매일 우셔다는 할머니도 계셨다.
어머님이 자신 때문에 손가락질 받고 힘들어 하셨던게 미안하다며
또 보이이지 않는 눈에서는 눈물을 흘리시며 말씀하셨다.
할머니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우리 엄마 아빠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밖에서 하는 모든 행동들로 우리 부모님께 해가 된 일에 대해 반성하게 됐던 것 같다.
소록도에 와서 일찍 일어나서 교회에 가 새벽예배도 들여야 하고
봉사하는 시간이 긴 오후에는 힘도 들었지만 뜻 깊고 좋은 경험이 였던 것 갔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한 번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