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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온 편지 두번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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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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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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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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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모 식구들에게!
소복히 쌓여있는 낙엽들위로 벌써 눈이 한 두차례 내린 겨울이 왔네요^^
아사모에서는 벌써 김장을 다 했다죠. 날씨가 차가워서 마음도 같이 추워지는데 아사모를 생각하면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네요. 아사모에 대해서는 제게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요. 아사모는 제게 배품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선사해주었어요. 지금의 저를 있게한것이 부모님을 포함한 친구, 지인들,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 받기만 한게 너무나도 많아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제가 배품이라는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이제 제가 받았던 관심과 사랑을 도리어 베풀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더군요. 한걸음 더 나아가서 내가 아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러한 사랑을 베풀어보자라는 마음이 생겼어요. 이러한 예를 보여주는게 바로 아사모더군요. 아사모와 저는 비슷한것이 많아서 정말 좋아라 하죠. 처음에는 한번도 본적도 없는 분들을 도와주려 할려니 얼마나 어색하기도 하고 얼마나 어렵겠어요. 그래도 용기를 내어 한번 해보고 나니까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기쁨이지요 그게... 그 기쁨을 다시 느끼려 다시 봉사하게 되고 또 다시 하게되더라고요. 아사모 분들이 많이 보고 싶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두팔 겉어부치고 도와드리고 싶지만 군대에 있기에 마음만 이렇게 글로 적어보내네요.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소록도 가시죠?~ 소록도 어르신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이번 여름에는 저도 휴가를 활용해서 소록도봉사 같이 가려고 합니다. 밤이라 더 긴 이야기는 할 수가 없네요. 근무를 나가야 해서요^^. 제가 나라는 열심히 지키고 있으니 아사모 가족들은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아사모의 불침번 이용남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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