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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라위를 다녀와서

작성자

고 혜 영

작성일

2020/01/14

아프리카 말라위! (뜻: 하나님이 축복하셨다).
하나님이 부르신 그곳에서 예배하고 거룩한 그 땅을 밟으며 감동과 감사가 목메어 온다. 만 킬로 이상을 28시간에 걸쳐 날아가 척박하고 메마른 땅, 먼지 나는 거리를 인종 언어 생활습관이 다른 그들과 소통하기란 쉽지 않다. 먼저 순종하므로 그곳에 가 터를 잡고 복음을 전하며 이 사람들을 섬기고 있는 선교단체와 선교사들을 볼 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저절로 난다. 우리가 그곳에 간 목적은 올해 고구마 수확 판매 후 수익금을 가지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기뻐하심과 온전하신 뜻을 이루어드리는 것이었다. 우물을 통해 육에 목마름을 해결하고 우물가를 찾은 영혼들이 영원히 목마르지 않은 생명의 영생 수를 마시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10여 일 동안 우리는 북서진 선교회(최재노선교사)를 통해 알게 된 우물과 교회가 들어설 부지와 그곳에 먼저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는 교회들을 둘러 보기로 했다. 매일 새벽 5시에 하나님께 먼저 예배와 기도로 하루를 열었다. 말씀 사역을 하시는 김정훈 목사님과 함께 현지
음쌈보디 싸이플처지 –프렝크목사, 부흥회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뜨겁고 성령님의 역사가 일어났다. 귀신이 떠나가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아우성이 지붕을 뚫고 하늘에 닿을 것만 같았다.

가지고 간 씨앗과 고구마 모종에 관하여 현지인에게 교육하고 실습했다. 그들은 생소하고 해보지 않았던 일임에도 먼 곳에서 와 이 일을 가르치는 사람에게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 씨앗이 땅에 뭍혀 100배의 결실이 맺혀지듯 우리가 뿌리는 복음의 씨앗이 열매로 가득하길 소망해 본다. 모든 것이 다 다르다 하여도 하늘과 땅과 바람이 다 하나님의 것이기에 그것을 정복하고 누리는 축복이 바로 사람에게 있기 때문임을 감사하게 된다.

어린이 사역에 동참하였다.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쳐주고 찬양과 손 율동을 통해 서로 소통하기도 했다.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 눈에는 갈망이, 손에는 간절함이, 발에는 갈급함이 묻혀있는 흙먼지와 부스럼이 있을 뿐이다. 점심으로 옥수수와 콩을 볶아 가루를 내어 죽을 끓여
선교회에서 준다. 영양식으로 만든 그 죽 한 그릇이 그들에겐 하루 한 끼의 식사라고 한다. 왜 그리 웃긴 잘 웃는지 가슴이 시리고 또 미안한 마음이 내 속에서 회개의 눈물로 바뀐다.

일생 처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증서를 받는 성도들의 해맑은 표정과 다짐을 볼 수 있었던 세례식은 초심을 일깨워 주는 시간이었다. 두 분의 목사 안수식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었다. 두 분의 목사님은 기절상태로 들어갔고 수십 분이 지난 후 깨었을 땐 예수님을 만났노라고 한다. 안수식과 세례식이 있는 날에는 동네잔치를 열었다. 전통음식인 씨마와 콩 볶음 요리와 닭 스프로 200여 명이 줄을 서 축하의 메시지를 남기며 먹고 즐거워했다.

우리가 교회를 짓기로 한 브윈디 지역으로 갔다. 선교관에서 몇 시간을 더 들어간 시골 마을이다. 구불구불 울퉁불퉁 도무지 아무것도 없을 곳을 한참을 갔다. 저 멀리 보이는 나무 기둥과 얼기설기 엮어진 지푸라기 지붕이 눈에 들어온다. 안내를 하던 한 아이가 소리를 지르며 저기란다. 좀 더 가보니 교회다. 그곳에 세차게 부는 바람과 뜨거운 태양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아이들과 여인들과 남자들이 차려입은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며 찬양으로 두 손을 높이 들고 있다. 아~ 너무 슬프다 왠지 미안하다. 우리가 무엇인데 이들보다 뭐가 더 나아서 여기 이 앞에 서 있는가 대체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가. 준비해서 가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
수에 가늠하지 못한 과자와 사탕은 오히려 마음을 쓰리게 했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희망의 눈빛을 꼭 채워 주리라 마음을 굳게 잡았다. 담임목사인 브레이엄은 처절하게 땅을 치며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이들을 통해 우리에게 물과 교회를 달라고 그리고 반드시 값겠노라고.....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이곳으로 부르셨는지 알 것 같았다. 목마른 자, 갈급한 자 그리고 순수하게 주님만을 의지하는 순종하는 자를 붙이시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즉시 진행하기로 했다. 하루라도 빨리 그들에게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과 우기가 오기 전 비를 피할 수 있는 교회가 세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브레이엄 목사는 아내와 아이들과 묵을 곳이 없다고 한다. 우물이 있는 곳에 사택을 짓기로 했다. 우물과 사택,그리고 교회가 연결되게 건축도면이 나왔고 우린 이 일을 빨리 진행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였다. 생각보다 물질이 많이 들어간다. 그러나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나님이 하시기에 모든 것이 순조로이 진행될 것을 알기 때문이다. 고구마 수익금은 어쩜 빙산의 일각으로 작지만, 그것이 씨앗이 되어 반드시 채워질 것이고 영혼을 통해 기쁨으로 다가올 것이다.

아사모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몸은 비록 상하고 고통 가운데 있을 지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소망 안에서 영생을 받은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가장 큰 축복임을 알기에 두려움보다는 더 큰 목적을 향해 푯데를 굳건히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있는 선교 여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