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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하계 소록도 봉사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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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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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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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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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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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에 대해서 안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알게 된 후에 그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직접 보고 도와드리고 싶어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날에는 페인트조에 속하여서 잡초를 뽑았었는데 둘째날부터 병동조에 한 분이 나가시기도 했고 또 제가 직접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interact하고 싶어서 행복병동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도와드렸던 일은 새벽예배가 끝나고 가서 할아버지들의 기저귀를 갈아드리고 식사수발을 하고 아침을 먹고 할아버지들이 필요하신 것 (ex)오줌통 비워드리기)을 해드리고 말벗을 해드리고 점심식사 수발을 하고 점심을 먹고 물리치료 가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데려다 드리고 목욕도 시켜드리고 저녁식사 수발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봉사하게 된 날에는 모든 것이 어색했습니다. 처음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게 된 날이기도 했고 병원에서 봉사하는 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좀 뻘쭘하기도 하고 해서 제대로 많은 것들을 해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다음 날이 되자 나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잘 다가가지 못하던 제가 할아버지들과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들도 저를 좋아하게 된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매번 감사하다고 하시는 할아버지가 제일 기억에 남는데 제가 해드린 것은 많이 없는데 인사만 받은 것 같아서 죄송했습니다.
할아버지들도 다 다르셨습니다. 정말 말을 잘 하시는 분도 계셨고 몸을 가누지 못하는 분도 계시고 화를 잘 내시는 분, 책을 열심히 읽으시는 분 등 정말 다 같은 병동에 계시지만 너무도 달랐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그 할아버지는 계속 묶여 계셨습니다. 물어보니깐 침대에서 내려오면 다치셔서 묶어 놓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식사수발을 하면서 그 할아버지께서 발로 기어이 한 팔에 묶인 것들을 풀어내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사람은 어느 정도의 자유를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신체의 자유는 당연시 여기는데 이 할아버지도 그러한 자유를 원하시고 속박을 싫어하시는 것인데 제가 그렇다고 자유롭게 둘 수도 없고 할아버지는 짜증을 내시고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또 할아버지들끼리 서로 돕는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끌어주시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다리는 성하신 할아버지분, 손가락을 빠시는 할아버지분을 그러지 못하게 옆에서 혼내시는 비교적 온전하게 말을 잘하시는 할아버지.. 이런 모습을 보면서 다 아프신데도 정말 서로 보완하는 모습으로 보기 좋았고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누군가를 보완해줄 수 있는 존재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병동에서 물론 힘들기도 하고 쉴 시간도 많이 없었지만 봉사를 하여 많은 것도 느끼게 된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쉽다면 할아버지들과 조금씩 가까워지고 일도 익숙해지는 찰나에 돌아가게 되었고 많은 도움을 못 드린 것 같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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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 | |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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