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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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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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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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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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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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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시절(지금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내용 중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진 또래들이 호랑이, 귀신, 뒷집 큰개 등 자신들의 생각으로는 답을 얻을 수 없어 마을에서 연세가 가장 많으신 할아버지에게 찾아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을 묻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좋은 인연의 모습으로 오랫동안 기억되기도 하나 그렇지 못한 인연으로 금방 잊어버리는 사람, 내가 필요에 의해 이익을 생각하며 기억해야 하는 사람, 아무튼 참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됨됨이요 품성이지, 외모도 아니고 재물의 많고 적음도 아니고 생각의 차이로 외면한다는 것은 더더욱 아닐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을 묻는 아이들에게 할아버지는 망각이라고 답을 해주셨습니다. 잊는 것이 왜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라고 말씀하셨을까. 사람은 혼자 살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부터 잊혀져 가는 것, 자신의 존재가 조금씩 지워져 간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하나, 스스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 가끔 거울을 보며 낯설게 느껴진다면 자신을 조금씩 잃어버리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내 영혼이 조금씩 죽어 가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영혼이 죽어가는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으로부터 조금씩 지워지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세상 사람들로부터는 잊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그 이유만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문제는 하나님의 기억에서는 절대 지워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 나는 너를 모른다.” 라는 말씀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기도가 조금 부족할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이 조금 나태해 질 수 있습니다. 이웃 사랑하는 것에 조금 인색할 수 있습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올바르게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늘, 기억에 남아있는 작은 흔적 하나를 되 집어 보며 이웃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없는지, 나로 하여금 마음의 상처를 받아 힘들어하는 분은 없는지 그렇다면 그 분들께 먼저 손을 내밀며 좋은 인연의 모습으로 다가서는 것, 그런 것이 참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닐런지,
망각, 잊혀졌다는 핑계로, 지난 과거일 뿐이라는 핑계로 스스로 자유롭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도 우리를 기억하시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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