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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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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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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로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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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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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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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길
사람들은 왜 길을 떠날 때마다
정체성을 가질려고 하는가
인생이 자기를 찾는 길이라면
길이 당신을 업고 갈 때까지 기다려라
지름길, 올래길 만이 길이겠는 가
산 굽이 친 곳에 샘이 솟고 목축여 가듯
권세 있는 자에게는 위로가 없고
꽃과 열매는 함께 취할 수 없는 법
길은 전에도 있었고 시방도 열리나니
우리는 그 길 따라가는 나그네이자
부인할 수 없는 순례자 아닌 가
산 꿩 울음 자진하는 노을 비낀 저녁
스쳐간 인연들을 사랑해야지
모로 누운 밤을 은사시나무 바람결에 재워
잃어버린 기회보다 감성을 찾아야 한다
그리하면 창조주는
하늘에 꼬리별 하나 풀어 놓아
청라언덕엔 길 가는 자 노래 소리 들리고
잊어지지 않는 이름으로 부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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