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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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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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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로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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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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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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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絃]
다락방 창문옆 방치된 한줄의 현
긴장을 푼지 오래되어 소리를 잃고
거미의 허허로움을 달래는 대들보가 되었다
풍상에 현란한 과거만 남아 있는 줄은
과거 집착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린
5월 청포에 긴 머리를 풀어헤친
님에 애끓는 아쟁의 현 이었던가
10월 호수에 오색단풍 물든 첼로 현인가
아리아가 연주될 때 이내 공명이 되어
심금(心襟)을 울린 현은
백조로 날다가 실잠자리로 G선에 앉았다
조율이 없으면 화음이 없는 법
산 달그림자 드리운 팔 벼개로 누운 밤
장애의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그대 앞에 봄 교향곡이 있다
먼저 봄은 설래는 두견새 가슴으로
현이되어 찾아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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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 | |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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