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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원봉사활동 소감문

작성자

손지훈학생

작성일

2012/02/17

우리에게 봉사활동이란 무엇일까.
평범한 고등학생으로서 나의 봉사활동은 그저 귀찮은 존재였다.
방학 때마다 8시간씩 채워야 하는 의무적인 방학숙제 같았다.
그래서 숙제를 빨리 해결하기위해 시간을 후하게(?) 준다는 곳만 찿아 가서
잔머리를 굴리며 해결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올 방학도 그러할 생각 이였다.
친구에게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 들었을때 시큰둥 했다.
이름도 모르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단체에서
우리나라 땅인지도 모르는 소록도에 3박4일 씩이나 봉사활동을 하러간다니~!
어쨌든 친구에 말에 홀리듯 일정에 맞추어 소록도행 버스에 일행들과 함께 승차하고
밤새 달려 새벽에야 소록도에 도착했다.
새벽광경은 이상한(?)숲속에 있는 병원, 그리고 그 옆에 있는 회관에서 짐을 풀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어느(새마을) 병원으로 찿 아 가
방을 들락날락 거리며 이것저것 잡일을 도우고 청소 를 주로 했다.
생각보다 쉬운 일들이라 다 행이라고 생각했다.
청소한 기억 중 가장 기억에 남은 방이 있는데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청소를 안하고 살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더러웠다. 어지러운 내 방 에는 적어도 냄새는 안 났는데....냄새가 너무 심했다.
한숨을 쉬며 대대적인 작업(?)을 마치고 깨끗해진 방을 보고 있노라니 뿌듯했다.

내가 이곳저곳을 다니며 청소를 하면서 든 생각은 한센병 환자들의 고통. 불편함 등이
피부에 와 닿았다는 점이다. 사실상 청소를 할 수 없는 불편함을 가지고 계신 분들인데
우리같은 팔. 다리 멀쩡한 자원 봉사자가 아니면 이 분들의 환경을 깨끗하게 해줄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 와서 청소도 했지만 주로 집집마다 다니며
심방을 주로 했다. 나는 새마을 이라는 곳을 다녔다.
도와 드릴것이 있으면 힘 닿는 대로 도왔다.
그것이 아니면 대화를 하고 싶은데 워낙 말수가 없는 나는 몇마디 나누지 못했다.
그 중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시다.
손자가 나와 같은 나이라 하시는데 내가 아무말도 없이 가만히 있는것 보시고 당신의
손자도 똑 같다 하셨다. 갑자기 시골에 계신 우리 할머니가 떠올랐다.
지금까지 할머니께 4년에 한번 정도 밖에 가지 않았었다 가도 아무말없이 시간만 때워
왔다. 자신에 할아버지 할머니께도 아무말 안하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하겠다고, 무슨 봉사를
하겠다고 이러고 있나. 하는생각이 들었다.

그 할머니 집에서 나오려 하는데 네게 살며시 사탕을 한 웅큼 쥐어서 주셨는데 순간 갑자기
가슴이 뭉클 했다. 소록도에 계신 어르신들은 이분 말고도 모두 정이 많으셨다.
우리를 반갑게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고 고마웠다.
시간이 참 빨리 갔다. 처음엔 왜 내가 여길 왔는가 하면서 대충 시간을 때우고 뭔가 얻고 가겠지 하며 왔는데 상상이상으로 많은 가르침을 남기게 한 이곳 소록도에서의 봉사 활동
이었다. “한센병”이라는 것과도 거부감이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