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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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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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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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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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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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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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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본다.
거울 속에 내가 있다.
어릴 적 맑고 순수하던 내가 보인다.
거울 속에 나는 뚱뚱하지만
예쁜 미소를 지녔다.
거울을 본다.
동네 꼬마들이 앉은뱅이라고 놀린다.
나는 소리소리 지르며 울음을 터트렸다.
울음소리에 엄마가 뛰쳐나오고
동네 꼬마들은 멀리 도망친다.
거울 속에 나는 슬픈 눈물을 흘린다.
거울을 본다.
학창시절의 내가 보인다.
높은 꿈을 향해 달리는 내가 있다.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는
욕심 많은 내가 있다.
감수성이 풍부한 나는
시를 쓰는 문학소녀다.
거울 속에 나는 아름다운
시를 쓰며 기쁜 노래한다.
거울을 본다.
너무나 삭막한 세상의
편견과 차별에 맞서서
싸우는 내가 보인다.
나의 마음과 몸은 상처가 나서
피투성이가 되었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
거울 속에 나는 험난한
세상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 나간다.
거울을 본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내가 보인다.
모두가 걱정했지만 내 옆에 있는
든든한 천사가 평생도록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다.
거울 속에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거울을 본다.
나이 들어 눈가에
주름이 하나 둘 생기고
포근한 마음을 지닌 내가 보인다.
모든 어려움과 시련을
용감하게 이겨냈기에
나는 지금 더 없이 행복하다.
거울 속에 나는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싶다.
거울을 본다.
오늘의 내 모습이 참으로
예쁘고 대견스러워 칭찬해 주고 싶다.
거울 속에 나는
오늘도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한다.
거울을 본다.
거울이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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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참 좋네요^^ 잘 읽었어요.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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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들여다 보는 거울을 모든 사람이 지니고 있다면
세상은 더 이상 삭막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드는 멋진 시 입니다. 감동적이고 가슴이 찡한 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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