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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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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미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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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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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다 나은 나를 꿈꾸며...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시집이 있다.(난 아직 읽어본 적은 없지만...^-^)
제목이 참 의미심장(?)하다. 깊은 깨달음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 제목의 의미를
가만히 되새겨 보면서 ‘맞아.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그때 그렇게 마음 아파하거나 괴로워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며...
문득 10년 전의 나를 되돌아본다.(10년 전이라고 하니까 너무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건
왜 인지...) 10 년 전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리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나는 방황(?)의 시간들을 보냈던 것 같다.
내 자신과의 수많은 고뇌로 많이 힘들어했었다.(지금껏 아무에게도 말하진 않았고
또 바롬의 회원들에겐 너무도 미안한 얘기지만....) 그때 나는 내 자신이 뇌성마비라는 게
너무도 싫었다. 어쩌면 그건 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같은 장애 우들 속에서 또 다시 분리되고 소외되어야만 하는 뇌성마비...
그때 내가 간절히 바라던 건, 뇌성마비 또는 중증... 이런 단어의 내가 아닌
그냥(동등한 인격체이고 싶었고) 몸이 좀 불편한 ‘미선이’이기를 바랬지만
사람들은 나를 그저 중증의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밖에는 보지를 않았다.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은 ‘뇌성마비’라는 열등감속에 휩싸여서 힘들어했었고
그렇게 열등감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 삶의 회의 마저 느껴
결국 이 세상에 살아있음이 희박할 정도로 아팠다...
10년 전 가을의 나는... 그후에도 물론 내 자신과의 싸움은 계속되었으며,
몇 차례의 건강을 잃음으로 자리에 누워있음이 반복되어 나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마음을 정말 많이 아프게 했었고. 그러는 사이 생각이 달라졌다 고나 할까...
주위의 환경이나 상황이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난 여전히 뇌성마비 장애인이었고...
달라진 건 나의 생각뿐... 지금의 나는 한때 내가 그토록 싫어하던 뇌성마비라는
나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며, 나 자신을 사랑한다.
때로는 세상 속으로 나간다는 것이 너무 두렵고 자신이 없을 때도 있지만,
용기를 가지고 씩씩하게 이 험난한(?) 세상 속으로 한발 한발 내딛으려 노력한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예전의 내 장애에 대해서 괴로워하고 방황하던 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라고... 요즘 내가 느끼는 건 나뿐만이 아닌 장애를
갖고 있는 많은 분들 대부분이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좀 좁은 것 같다.
(물론 활동의 범위와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것에 제한이 있기에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걸 잘 알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많이 다녀봐야지
살아가는 데에 나약함이 아닌 조금은 대범하고 강한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텐데...
하지만 장애인들은 (많은 사람들을 접할 수도, 많은 곳을 가볼 수도 없고)그럴 기회도
별로 없을뿐더러 또 있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세상이 많이 두려워서 못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렇고... 물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얼마전에는 정동 진에 다녀왔는데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끝없이 펼쳐진 저 바다처럼
이 세상은 넓다. 넓은 바다처럼 내 생각이나 마음도 넓게 가져보려고 한다.
어두움이나 절망의 빛이 아닌 희망과 따뜻한 마음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해가 뜨고 하루가 시작되듯이, 지금도 정동진의 모래시계에선
쉼 없이 모래알들이 떨어지고 있고, 바닷가에서는 변함없이 파도가 칠 것이다.
그렇듯이 우리의 바롬 회원들도 자신만의 빛깔과 향기를 간직하며,
있는 모습 그대로의 ‘나’와 삶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들이 되기를 바란다.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들의 삶에 박수를...
2000/11/10/ 오전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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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소감을 쓰려다가... 오래전에 제가 장애인 단체 회지에썼던 글인데요,
아사모의 회원 분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옮겨봤습니다. 오늘 문득 12년 전에 쓴 글을
다시 읽으니까 제가 써놓고도 감회가 새롭네요^^ 여행을 하면 생각의 깊이도 깊어지고
지치고 피곤한 저의 삶에 활력소도 되고 충전이 되는 것 같아서 좋은데요.
이렇게 소중하고 귀한 제주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동행해 주신 주님과 회장님, 사모님
많은 자원봉사자 분들, 회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살면서 힘들 때 마다
여러 분들을 생각할게요^^ 그럼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힘이 생겨 날거같아요~!^^
모든 분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홍 미선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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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많이 고민하는 시기인데, 도움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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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생각이 깊고 잔잔한 감동이 이는 아름다운 글입니다
장애는 비상하는 새의 날개와 같습니다..
힘내시고 글 자주 올려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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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미선! 사랑합니다^^ 나는 미선이가 그냥 참~~~^^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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