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에 너무 와보고 싶었는데 오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식사팀 이어서 계속 주방에 있어야 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 뵙지는 못 하였지만 다른 팀들의 이야기를 듣고 새벽예배 때 잠시라도 뵐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첫 날에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는데 날씨까지 너무 더워서 밖으로 돌아다니는 팀들이 걱정되기도 하고, 나는 주방 안에서 햇빛도 받지 않고 일을 해서 미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이도 다들 기쁘고 즐겁게 섬기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
소록도에서의 하루는 너무 일찍 시작 되어서 적응도 안되고 힘들기도 했지만 다른 어떤 곳보다 가장 일찍 하나님을 찾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에 도전받았던 것 같다.
어쩌면 처음부터 소록도에 오고 싶었던 이유가 생김새는 어떤지, 어떤 병인지, 어떤 곳인지가 궁금했을 뿐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서울에서 출발하면서부터 오늘 이 마지막 날까지는 나의 궁금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소록도를 향한 사랑과 관심일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고 이 곳 분들의 예배를 향한 열정, 하나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보고 느끼면서 도전도 받고, 너무나 기뻤는데 하나님 보시기에는 얼마나 더 기쁘고 사랑스러우실지.. 하나님께서 소록도를 정말 사랑하시는 것 같다.
주방에만 있어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오고 싶고 다음에 다시 오게 된다면 다른 팀에서 섬겨보고 싶다.
오늘 나는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돌아가서 소록도를 위해 중보 하는 1인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았으면 좋겠다.
|
오늘 : 16571 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