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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하계 소록도봉사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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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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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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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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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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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소록도라는 곳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살았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알게되었고, 신청하여 오게 되었다. 무슨 마음으로 신청했는지도 모르겠다.
첫째날, 낯선 곳에서 낯선 조원들과 신성리로 심방을 갔다. 내가 오기 전에 집을 다 수리하고, 리모델링 하여 집은 깨끗하였다. 그리고 소록도의 풍경은 아름다워서 긴장된 내 마음을 녹여주었다.
드디어 한 집에 도착하였다.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나물을 손질하고 계셨다. 할머니는 우리가 들어갔지만 반응 없이 시큰둥하게 앉아계셨다. 우리가 말을 건네도 별 말씀이 없으셨다. 저번주에도 다른 곳에서 봉사자들이 오고 많이들 온다고 하셨다. "나물 손질을 도와드릴까요?"하고 말을 건냈지만 "됐다."고 하셨따. '그냥 우리가 귀찮으신것일지도 모르지만 그 모습이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으신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아팠다. 끝끝내 입을 잘 여시지 않고 드문 드문 말씀하시는 할머니를 두고 어쩔 수 없이 그 집을 나왔다.
두번째 집, 조원들은 첫번째집에서부터 외면당해서 그런지 풀이 죽어있었다. 이 집에도 할머니가 계셨다. 할머니께서 낮잠을 자고 계셨는데 소리가 들리자 깨셨다. 그리고 우리를 반겨주셨다. 긴장감이 돌던 분위기게 한결 부드러워졌다. 할머니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서 나왔다.
세번째 집에 도착하였다.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다. 할아버지께서 밖에 있는 상으로 나오셨다. 그런데 할아버지의 팔에 무엇인가가 있었다. "할아버지 어디 다치셨어요?" 라고 하자 할아버지께서 피부병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냥 피부병이라기에는 너무 심각해 보였다. "병원에 가 보셨어요?"라고 하자 병원에 가도 약이 없어서 어쩔 수 없었따고 말씀하셨다. 안타까운 마음을 추스리고 다른 화제로 넘어가 대화를 계속 했다. 다른 집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렸지만, 할아버지가 즐거워하셔서 나도 즐거웠다. 그런데 할아버지께서 "젊은이들을 내가 너무 오래 잡아두네, 어여가"라고 하셨다. 그렇게 말씀은 하셨지만 대화는 계속되었다. 할아버지가 자꾸 아까 했던 말을 또 하시며 키우시는 개도 보여주셨다. 그 때 할아버지의 손에 손가락 하나가 없는 것이 보였다. 그런데 놀랍지 않았다. 그냥 평범한 손을 보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게 한센병이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한센병이 그리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다. 할아버지의 개 '콩'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할아버지의 정이 느껴졌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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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 | |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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