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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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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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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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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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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고 이 봉사후기를 쓰는 지금 창 밖에는 구슬피 봄비가 내리고 있다.
12번째 진행하는 이 행사는 장애인을 위한 비장애인과의 소통, 함께 함으로 나누는 삶의 의미,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 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아픔 중에도 슬픔 중에도, 어려운 중에도 진행했었다.
하지만 올 해 만큼 이 행사가 어렵고 힘겹고 지치는 일은 없었다. 삼 개월 전으로 돌아간다면 비행기 티켓과 숙소와 차량과 인원과 후원자와 봉사자를 준비하는 과정과정 기도와 금식으로 준비하며 나아 왔는데,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는 소외 된 이웃과의 나눔, 홀로 된 과부에게 위로를, 병들고 지친 자들에게 정신적 치료를 받기를 바라며 진행하던 중 엄청난 비보와 함께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하루에도 수 십 번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오가며 머리를 뜯었다. 너무도 미안한 마음을 안고, 현재에 삶을 고통과 신음하며 매일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산다는 한 뇌성마비 장애인에 고백의 말에 결정하고 길을 떠났다.
하늘은 맑고 청아하며 바람은 선들 선들 여행하기 딱 좋은 날이다. 그러나 모두 활짝 웃지 못하는 절제된 여행 그것은 소리 없는 고통 이였다. 12년을 12번에 제주도의 여행길은 항상 넉넉지 않았고, 3일 중에 하루는 비가 왔으니 말이다. 그러나 하늘이 이 불쌍한 사람들이 이 와중에도 이곳을 찾은 것이 안쓰러우셨는지 날씨가 참으로 좋았다. 감사, 감사 감사가 절로 나오고 가슴깊이 눈물이 함께 나왔다.
수학여행으로 북적여야 하는 제주도는 너무 한산했다. 늘 가는 곳마다 학생들에게 치여 장애인들이 함께 끼여 있는 것이 미안하단 생각이 들던 지금까지에 여행은, 그냥 쓸쓸히 중국인, 일본인, 몇몇에 한국인들이 제주를 차지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보고 싶었다. 북적 북적 ,시끌벅적, 아직 고등학생인 그들은 부모를 떠난 제주에서 약간에 화장을 하고 온갖 멋을 부린 옷차림과 들뜬 목소리로 친구들과 하늘을 보며 웃던 그들이 너무 그리웠다. 애들아 다 어디 갔니.......
모든 것이 함께 해야 하는데.. 그래야 행복한데.. 그래야 살맛이 나는데.. 아무도 없는 듯 한 이 공허함은 하늘이 맑고 바람이 좋고 섬김에 자리여도 슬픔과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고통 중에 있는 그 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워서 고개 떨 구는 슬픈 여정 이였다.
그들을 위해 숙소에 모여 기도하고 유가족들을 위해 하늘에 위로를 달라고 기도하며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 공항에서 처음 만나 이 여정을 함께한 아름다운 사람들 모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다시 돌아 올수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난 아름다운 청년들에 영면 앞에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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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만에 외출이었습니다.
나라가 슬픔에 잠겨있었지만, 송구하게도
너무나도 좋았고, 감사가 절로 나오는 일정이었습니다.
세월호 유족들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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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선생님의 사진과 동영상 소중한 자료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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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 | | 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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