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박 4일 동안 구북리와 남성리에서 봉사활동을 하였다. 한센병의 치료를 위해서 소록도에 모이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몸의 병은 물론 한센병으로 인한 마음의 병까지 치유되고 계셨다.
첫째날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집을 방문했다. 손가락이 없으시고 팔다리가 안계시고 눈이 없으신 투병의 흔적들을 갖고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내 눈에 처음에는 너무 무서워 보였따. 하지만 5분, 10분, 15분 시간이 지나갈 수록 이분들도 우리의 친할머니, 할아버지와 하나도 다를 것 없는 분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고향, 가족, 손자, 친구 이야기를 해주시며 눈물짓는 그 분들의 모습 속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을 느꼈다.
둘째 날에는 우리는 다함께 제초작업을 했다. 많은 풀들에 힘든 하루 였다. 저녁부터는 태풍이 몰아쳐서 무서운 저녁을 보냈다.
셋째 날에는 세탁소를 찾아가서 혼자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옷가지를 빨았다. 무언가 이분들에게 해드릴 수 있다는 기쁨의 마음에 마음이 들떴던 것 같다.
소록도는 천사들의 섬이다. 날개는 없지만 그들은 정말 아름다운 천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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