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장애인문화나들이는 재가장애인 몇분과 선부동에 위치한 샬롬하우스 그룹홈
정신지체 7명의 장애인들과 함께 하였다.
2008년 인연을 맺은 후, 이번까지 세 번째로 함께 한 시간들이었는데 매번 참 마음 따뜻한
분들이라는것을 느끼게 된다. 그룹홈 식구들을 열심히 챙기시는 어르신도 있고, 마치 청각
장애인인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할아버지는(실제로는 말을 할수있지만 잘 안하신단다) 손녀딸 같은 다른 장애인의 한쪽 손을 꼭 잡고 어딜가든 절대 놓치않는 그녀의 보디가드 역할을 충실히 해내신다. 또, 어떤 자매는 말이 어눌하여 비장애인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지만 그저 자신이 가진 환한 미소로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한다.
그녀의 미소가 어찌나 예뻐보였는지, 봉사자 김숙자님은 계속해서 둘이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했다.
선부동에 있는 샬롬하우스는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장애인들을 돌보시는 그룹홈이다.
이날 선부동에서 롯데시네마 영화관으로, 영화관에서 선부동 그룹홈으로 차량이동봉사는
강회장님이 해주셨는데…도착해서 보니 사모님은 그 시간에도 남아있는 장애인들을 위해
식사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계셨다.
장애인분들을 모셔다 드린 후 사모님과 짧게 인사 나눴는데,
“몇시간이라도 식구들이 집을 비우면 제가 다른 일 하기가 조금 편하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신다. 1년 365일, 하루 종일 15여명이 넘는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봉사자없이
혼자 돌보시려니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늘 다른 이들을 위해 헌신하시느라 자기 시간 없는 사모님에게 잠시나마 아사모가 휴식의 시간을 드릴수있었다니 우리 또한 감사할 뿐이다.
장애인 영화관람을 하다보면
“이번 영화는 좀 별로네요. 다음에는 다른 거 보면 안될까요?”
“시간대가 너무 일러요. 다음에는 좀더 편한 시간으로 해주셨으면…”
이런식의 직접 적인 불평의 말들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영화보기 일주일전부터 시간이며 영화며 나름 어떤게 장애인들에게 유익할런지 많은 고민을
하며 준비하는 실무진들에게는 이런 말들이 좋은 충고로 들리기보다는 마음을 아프게 할때가 있는것 같다. 그런데, 이번 나들이는 내 마음을 조금 편하게 해준것이 사실이다.
왜냐면…
샬롬하우스 식구들은 늘 그런다.
“잘 보셨어요?”
“네~~~~~~~~~~~~~~~감사합니다.”
조금 부족해도,
조금 모자라도,
봉사자나 장애인들이나 감사함으로 모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날들이길 바래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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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 21106 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