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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소록도 병원 봉사활동 소감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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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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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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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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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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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입학한 후 바쁘게 대학 생활을 한 후 1년 만에 소록도를 왔다. 매일 과제와 시험에 치여 살다가 오랜만에 고요한 소록도에 오니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을 받았다.
4년 전에 소록도를 처음 왔을 때는 내 나이 또래가 가장 많았는데 이젠 내 나이 또래 친구들이 많이 없어서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나보다 동생이어서 예전에는 가지지 않고 있는 책임감을 가지고 봉사에 임했다. 병동 봉사는 정신병동 봉사를 2번 한 것이 전부였는데 이번에는 행복병동으로 배정 받았다. 다른 병동보다 규모도 크고 봉사자수도 많아서 긴장이 되었다. 하지만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아서 금방 손에 익었다. 나는 할머니 쪽을 담당했는데 생각보다 할머니들이 예민하시고 소녀감성에 다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지고 계셔서 한 분 한분 성격을 파악하는데 조금 힘이 들었다. 이번 봉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어르신은 최귀순 할머니인데 내가 3박4일 동안 식사수발을 담당해서 그런지 다른 분들 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다. 식사를 하실 때 항상 입만 벌리시며 ‘아아’ 거리던 할머니께서 오늘 나에게 먼저 말을 꺼내셨다. 어디서 왔는지 자신의 고향 이야기 등등 나에게 마음의 문을 열은 할머니의 모습에 기분이 묘했다. 봉사 와서 항상 느끼는 건데 노인 분들에게 정을 붙이면 마지막 날에 너무 힘들어서 이번 봉사에는 최대한 어르신 분들에게 정을 안 붙이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정이든 것 같다.
매번 올 때마다 여러모로 새로운 소록도. 2015년 소록도 동계 봉사활동은 안일하게 보낸 지난 1년을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다신 안 올 줄 알았던 소록도 봉사를 여름에도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르신들이 그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고 계셨으면 좋겠고, 나와 같이 인생에 있어서 소록도 봉사가 터닝 포인트가 되는 친구들이 많았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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