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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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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자원 봉사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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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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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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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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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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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슴모양의 아름다운 섬 소록도. 벌써 마지막 날이 다가와서 시원섭섭하다.
엄마지인의 추천으로 아사모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고 소록도 병원에서 봉사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봉사하는 의사가 꿈인 나에게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당장 하겠다고 했었다.
믿음의 집이라는 이름을 가진 3병동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는데 3병동은 주로 외과 환자 어르신들이 있어서 거동이 불편하셨지만 좋은 말을 많이 해 주셔서 봉사하는 내내 힘들어도 기분 좋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수줍음이 많아서 할머니께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게 너무 힘들어서 고생을 했지만 점차 적응을 하고 이제는 할머니들과 대화도 주고받고 할 수 있게 되었다.
3일 만에 내가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것에 첫 번째로 놀랐고, 할머니들을 도와드리면서 봉사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알게 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등 많은 도움을 받게 됐다는 것에 두 번째로 놀랐다. 봉사한지 둘째 날이 되어서야 각 병실 할머니들의 특징을 알게 되었는데 할머니들 마다 성격이 다르고 식습관이 다르셔서 다 고려해서 챙겨드려야 했다. 301호 병실에 임수남 할머니는 첫째 날부터 오늘 점심까지 계속 먹여드렸다. 그러다보니 할머니의 습관이나 식성을 알게 되어 익숙하게 도와드릴 수 있었다.
그리고 303호에 박종순 할머니께서는 심부름을 가장 많이 시키신 할머니어서 특히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할머니가 말하시는 걸 잘 못 알아들어서 할머니께서 많이 답답해하셨는데 그래도 끝까지 화 안내시고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지요?” 라고 말씀해 주셔서 그때 정말 감동 받았었다.
302호에 김남순 할머니께서는 자주 병실 밖에서 앉아계셨는데 사실 무슨 얘기를 할지 몰라서 쉽게 다가가지 못했는데 오늘 할머니께 내일 점심 드리고 가요라고 했더니, 아쉬워하시는 듯 하며 사진찍자 라고 하셨는데 그때 눈물을 흘리셨다. 그 전까지는 나만 할머니께 정이 들고, 우리가 가도 다른 봉사자들이 오니까 할머니들께서는 별로 아쉬워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다. 처음에는 할머니들과 정이 들것이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 정이 든 것 같다.
이제 고3이라 진로에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았었는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봉사하고 나서 앞으로 공부 더 열심히 해서 꼭 ‘봉사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확실해진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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