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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를 부끄럽고 뒤돌아보게 한 소록도

작성자

이재원

작성일

2017/01/21

3박4일의 일정을 구북리와 남생리라는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였다. 가슴 뭉클했던 적과 행복했던 적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소록도라는 섬이 있는 줄을 몰랐다. 친구의 소개로 소록도에 와서 봉사하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친구와 같은 조가 아니어서 적응도 못하고 원래 낯을 많이 가려서 씁쓸했는데 같이 봉사하게 된 팀원들과 봉사를 하며 느낀 말들을 나누며 가정사 방문을 할 때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공감하고 이야기를 듣고 참 돌아보면 행복했고 가슴 뭉클했던 시간들 같다.

소록도 역사를 할머니 할아버지를 통해 듣긴 했지만 박물관을 통해서 더 자세히 느끼고 배웠다. 나는 많이 알려진 일제 강점기의 위안부 할머니들은 알면서 그와 비슷한 아니면 더 고통스러운 소록도 어르신들은 왜 몰랐을 까라는 생각을 했다. 이분들이 예수님을 믿으면서 버티셨고 살아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또 한 번 경험한 것 같고 나에게도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 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겨 기뻤다. 어르신들에게 봉사할 때 많이 미숙해서 겁도 나고 두려웠는데 시간이 지나며 같이 소통함으로 인해 이제는 누군가에게 씩씩 하다라는 말을 들어 굉장히 놀랬지만 어르신들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로 인해 그런 자신감이 나왔다고 느꼈다.

소록도의 벽돌공장 아름다운 풍경 역사 그리고 풍경보다 더 아름다운 할머니 할아버지의 미소가 정말 많이 그립고 보고 싶을 것이다. 그 어떤 것 보다 소록도의 역사 정말 고통스럽고 괴로운 소록도의 역사는 정말 앞으로도 영원히 잊혀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나 뿐만 아니라 정말 이 나라에서도 소록도의 역사를 그리고 지금 살아계신 어르신들을 이 나라는 기억하고 살아야 된다는 그런 생각까지 들곤 했다.

예전까지만 해도 한센병에 걸리셔서 피부와 몸의 모든 것이 망가진 분들을 보면서 거부하고 그런 마음이 있었는데 소록도 봉사활동을 통해 모든 선입견과 편견들이 사라졌다. 너무나 못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나의 과거 모습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며 부끄럽고 너무나 내 자신이 한심했다.

힘 든 일정과 낯선 환경에서 너무 힘들어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더 잘할 수 있을 까 더 웃게 해 드릴 까 더 공감해 줄 수 있을 까라는 생각들이 가득했다. 소록도에서 지내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시고 가르쳐주신 할머니 할아버지에 그 따뜻한 사랑이 그리울 것 같다. 나는 내가 봉사를 받는 것이 아닌 봉사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