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에, 누군가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기분좋은 일이지요..
셋 째주, 영등포 쪽방촌 봉사 날~
언제 어디서 보더라도 반갑고 가족 같은 쪽방식구들과 노숙자들을 만났습니다.
5월 첫째주에 찾아 뵙지 못했더니 많은 분들이 많이 보고 싶었다고 말씀하시는데
아사모를 늘 기억하고 우리들을 보고 싶어 해주시니 참 고마운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노숙자 무료배식을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주방에서 열심히 봉사하느라 쉴틈 없이
바쁜 가운데 잠시 짬을 내어 지친 몸의 치료를 받고자 찾아오시는 광야교회 귀한 일꾼들,
늘 아사모 침술.안마, 이미용봉사날만 기다리는 할머니,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 찾아오신 할아버지도 계시고,
치료를 받으실것도 아니면서 단지 아사모 봉사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즐거움에
봉사활동 장소를 떠나지 않고 지키고 계시는 분도 있는데…
모두가 그리스도안에서 하나 된 사랑하는 형제요 자매들입니다.
때로는 많은 분들이 몰려 들어 바쁘고 지칠때도 있지만, 이들을 섬길수 있는 자리에
우리가 있을 수 있다는것이 큰 기쁨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미용봉사를 하다보면 해마다 봉사자가 많이 줄어드는 시기가 찾아옵니다.
그럴때면 ‘하나님 사람 좀 보내주세요.’하고 더욱 기도 하게 되지요!
그러면 꼭 필요하고 부족한 자리에 생각지도 못한 분들을 보내주시곤 합니다.
이번 영등포 봉사에서도 그랬습니다. 미용봉사자가 많지 않아 걱정을 좀 했는데
부족했던 자리를 또 다른 누군가로 채워주시더군요. ‘그리 아니 하실지라도…’
감사해야하는것이지만 채워주심으로 더욱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생활의 현장에서, 봉사의 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시는
우리 시각장애인 봉사자분들을 만날때면 건강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영등포 봉사가 끝나자 마자 벌써부터 다음 안산봉사때
‘무슨 맛있는것을 해드릴까?’ 고간사님 걱정을 하시는데…그 모습도 참 아름답게
보이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는 5월, 제 마음도 왠지 더
다른 사람들을 좋게 보게 되는 착해지는 그런~ 시기인가 봅니다 ㅋㅋ
|
오늘 : 13948 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