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안고 찾았다. 남을 돕는것을 좋아하기에 그저 열심을 가지고
임하면 되는줄 알았다.그러나 최선으로도 안되는것이 있었다.
마음의 나눔이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할머니의 취향과 마음을
읽지못하던 나는 밥을 떠먹이는 일도 쉽지않았다. 이에 내 입술의
기도는 내가 살수있는것이 없다는 고백뿐이었다. 그저 내게 지혜와
능력을 더해 달라고 기도할뿐이었다. 그리 까마득하던 일들이 차차
나의것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할머니와 진실된 대화를 나누기까지
내 가운데 잠재된 어색함을 벗어나기까지,, 나의 닫힌 마음이 열리기까지
나의 노력보다는 하나님께 푹빠져사시는 그분들의 찬양과 끝없는 기도가
큰 역할을 해준것 같다. 매일 매일 성전에서 예배드릴때마다 나는 넘치는
은혜에 눈물을 숨길수 없었다. 온 마음과 힘을 다해 부르시는 찬양은 마치
이 세상을 떠날 때 들릴 천군천사들의 소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했고
온전치못한 손으로 피아노를 치시는 할머니의 모습은 하나님의 쓰임을 받은
사람은 어떤사람이 되는가 하는것을 알게했다. 병원에 계신 할머니의 몸을
씻겨 드리고 그들의 말벗도 되어드리고 그렇게 함께하는 동안 가장 인상깊게
느낀것은 정말 하나님의 사람은 다르다는것이었다. 하나님의 은혜에 푹빠져
사는 분들의 모습은 나의 부족함을 돌아보게 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의
통로로 역사의 원동력으로 쓰고 계심을 온전히 느꼈다. 그 기도가 이제 나에게도
역사하실것이 기대된다. 교만한 내 모습이 그들의 사랑가운데 서서히 죽어가기를 바란다.
나도 무릎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으로 마음을 다해 찬양하기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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